‘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 더군다나 내 친구는 작년에 상을 당한터라 더욱 영향을 받았던 모양이더라구’
‘누가 돌아가셨는데?’
‘어머니’
‘저런! 어쩌다가? 사고였어? 아니면 병으로..?’
‘…. 자살 하셨어. 십일층에서 투신자살’
그렇게 알게된 영화 Departure. 잘 만들었다고, 슬프다고, 꼭 봐야 한다는 추천의 말을 친구로부터 전해 들은건, 그 친구의 친구 어머니가 자살하셨다는 이야기와 함께였다.
시작이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포스터를 보고서 첫눈에 봐야겠다는 직감이 들은터, 시험을 준비하는 내내, 극장에서 영화가 내려가면 어떻하나 노심초사했다.
‘마스카라 금지, 짙은 화장 금지’의 경고를미리 들은 터라 오바해서 휴지를 엄청 준비해 갔는데- 별로 휴지는 쓰지 않았다. 이런일이 생길줄 알았다.
영화는 참 잘 만들어졌다.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이, 직업하나를 정교한 작품으로 보여내는 기술에는 감탄이 절로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공감할 수 없었던건 그 직업이, 왜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키는지-갈등이 왜 빚어 진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모자랐다. 아마 이건 나만의 문제려나? 그리고 그 첼로의 등장도 웬지 석연치 않다. 별 역할 없이 너무 자주 등장했는데, 도대체 무슨 장치인지? 군더더기는 아닐는지.
직업이 보여주는 죽음은여러가지 모양이었고,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자세도 저마다 달랐고, 남는 사람들의 슬픔과 보내는 사람에대한 감사한 마음과 그리고 화해가 영화 구석구석에서 보여졌다. 얼마나 아이러니 한가. 죽고나서 화해라니.
보고나서 잔잔한 감동이 드는 영화. Departure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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